top of page

​푸른바다

일학생들은 제주도로 와서 미션을 받았다. 바로 미션을 만들어라”라는 미션이다. 처음 미션을 받았을 때는 약간 어이가 없었다. 당연히 미션을 받을 생각을 하고 왔는데 미션을 만드는 것이 미션이라니..? 그래서 팀원들과 함께 미션을 만들었다. 개개인의 미션을 만들었는데 나의 미션은..!

바다에 떠있는 고무보트​.

아저씨 두명이 이른 아침에 바다로 나간다. 한명이 노질을 하고 한명은 가만히 있는다. 대략 100m정도 나간 뒤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한다.

 

 

 

 

 

 

나는 아저씨들이 부러웠다. 나도 고무보트를 타고 나가서 낚시를 하고 싶다

 

 

 

'무엇이 부러웠지?' 

음..  낚시라는 행위 보다 바다에 떠있는 것이 부러웠다.

'왜?'

바다의 새파란 색을 느껴보고 싶고

바다 한가운데서 둥실 둥실 거리는 바다의 흐름을 느껴보고 싶다.

바다

 

바다 한가운데서

바다의 파란색을

느껴보고 싶다.

둥실둥실 거리는

바다의 흐름을

타보고 싶다.

바다로 가고 싶다.

바닷가로 산책을 나갔다.

무언가를 느끼고 싶고

나와 대화하기 위해 산책을 갔다. 그런데 나와 대화 하기 보다는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고. 게들.조그만 새우들.물고기에게 더 관심이 갔다. 복어도 보고 새우도 잡고 꽤 큰 게도 잡았다.

이런 바다 생물들을 보며 매우 즐거웠던 것 같다.

즐겁지?

살아있는 생물들을 보고 찾고 잡을 수 있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낀 것 같다.

도시의 수족관 보다 훨씬 생기있고 살아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때는 마냥 아쿠아리움(수족관)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위미의 앞바다가 훨씬 좋다.

이렇게 기운 빠지지?

"쉬는 날 없이 달려와서?"

그런 것 같다. 쉬는 날이 없으니까 너무 힘들다. 쉬는 날이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쉬는 날에 무엇을 할 것 인가?

..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노래방? 피씨방?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갔을 것이다.

바람직한 것인가?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쉬고 놀고 싶다.

왜? 이렇게 놀아야만 하지? 더 좋고 더 나은 방식은 없을까?

분명히 있다.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산책,글을 쓰고, 낮잠을 자고 영화를 보고등..

좀더 내 삶의 질을 올려주는 것들이다. 다 괜찮고 나름대로 재미있다.

그런데 막상 쉬는 날이 되면 잘 되지 않는다.

왜 안되지?

음..  이상 적인 것과 원하는 것이 다른 것 같다. 책과 산책등이 있는 이상 적인 여유로운 쉬는 날과 자극적이고 중독성이 심한 것(게임)을 하루 종일 즐기는 날.

이 두가지가 대립된다.

앞으로 이상적인 쉬는 날을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어떠한 삶을 원하는지? 어떠한 쉼을 원하는지 더 많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