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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로 미션을 만든다라니, 일반 학교를 다닐때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고백하자면, 처음으로 팀장에 자원을 하고, 미션을 기획하면서 많이 막막했었습니다. 스스로 미션을 짜고 성장을하려면 내 마음, 즉 나를 알아야하고, 내 마음 깊숙이 끌리는것을 알아가려면 자기존중이 바탕이되어야하는데 나를 때리고 욕하는일에만 익숙해져 있어 많이 힘들었었습니다. 제주도이동수업을 하면서 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나를 아낄줄 알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나를 괴롭게하는 과거를 놓아줄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스스로 미션을 짜 보았습니다.

​아직 제 에세이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밴드,sns등등에 계속 올라올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새벽

돌이켜보면

나는  쏟아 넘치는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어

그림을 그리는 일을 감정을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정도로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이 그림은 작년에, 그러니까 한참 학교생활이 힘들 때 그렸던 그림이다. 수업을 들어도 집중하지 못하고, 물속에 머리를 박은 것 처럼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하지못하고 뻐끔거리기만 했다. 스스로를 금붕어 같다고 느끼면서 자조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하고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냈었다. 나만 이렇게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헤매는 줄 알고 더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못되게 굴었었다. 그런데 다니던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내일학교에 와서 친구들과 대화를 하니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때부터 내가 느낀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표현하기 시작했다.

제주도에서 가장 크게 변한 점은 내가 나를 아끼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고치기 위해 노력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점이다. 제주도수업을 하면서 솔직히 말하자면 팀장일에 대한 부담감이 엉청 났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정말? 이라는 질문들이 항상 나를 괴롭혔고 팀장이니까, 내가 자원 할 일이니까 완벽해야한다는 생각에 내가 모든 일을 떠맡으려 했었다. 그런 부담감이 몸집을불리고 나를 괴롭히다가 견딜 수 없어졌을 때 저 그림을 그렸다. 바닷가에서 했던 고민들을 쏟아내듯이 그려냈다. 나는 왜 이럴까, 팀원들이 방황하는게 다 내 탓인 것 같다. 나는 왜 팀장 일을 잘 하지 못할까. 그런 고민들.

그렇게 그림을 그려도 속이 시원하지 않았다. 가슴이 따끔거리고 숨이 턱턱 막혔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에 괴로워하다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을 때 들은 말이

그렇게 나를 강박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나에 대한 폭력이라는 이야기였다.

나는 내가 잘 하고있다고 믿고 싶었고,

동시에 남들이 나를 저평가할까 무서워

스스로는 1에서 10까지 점수를 준다면 9점을 주고 싶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4점에서5점정도로 정해놓고 최대한 상처를 덜 받기 위해

나를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방어를 했었다.

선생님의 한마디가 바다밑 돛처럼 가라 앉아있던 나를 끌어올려 주셨다.

선생님도 나랑 비슷하다고 말씀하셨었다.

자람지도선생님과 대담을 했을 때도 선생님의 우울과 내 우울의 이유가

겹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감정들을 공유하고, 행복해지려 발버둥치면

우울함이 덜어지는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가장 작으면서 큰 변화인 셈이다.

나는이제 더 이상 내 힘든감정들이 나만 그런것이라 생각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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